금융문맹 깨우치기

8. 죽은 퇴직연금

재텍곰 2024. 10. 14. 14:14
반응형

죽은 퇴직연금

 

퇴직연금의 장점은 무엇일까? 앞에서 설명한 복리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투자의 형태중 가장 뛰어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퇴직연금은 가입자 기준 약 55세 만기 전까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출금이 어렵지만 만기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투자수단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 왜냐면 긴 투자기간, 약간의 강제성 그리고 비과세에 의해서 투자성과를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하나 대한민국의 퇴직연금은 문제가 매우 많다. 일단 운영 자체를 하지 않는 가입자가 매우 많으며, 퇴직 이후 세금을 떼고 출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직장 내에서 직접 주변 동료들에게 퇴직연금을 운용하는지 질문해 보면 대부분 운영 자체를 하지 않고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순환되지 않는 한국의 퇴직연금과 죽은 국내 주식시장

 

무엇보다 한국의 퇴직 연금은 국내 자산시장으로 그 돈이 다시 국내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는 선 순환 구조를 갖추지 않았기에 국내 기업의 자금확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코스피와 미국의 S&P 500의 차트를 비교하면 국내 기업들의 성장이 얼마나 더딘지 확인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은 기업의 물적분할, 주주환원 미흡, 관료주의로 인해 발전이 정체되고 있으며 성장 자체가 더디기 때문에 자금유입은 계속 정체되어 있는 악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S&P500과 한국의 KOSPI 지수 비교 출처 - Tradingview

 

만약 국내 주식시장이 개선되어 앞에서 말한 문제점들이 해결됐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퇴직연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한번 알아보자. 

 

 

미국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인들의 은퇴 후 재정적 불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401K 가입자 수가 증가하였다. 미국의 재정 교육이 확산되었고 세제 혜택을 통해 퇴직 연금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다. 미국인들의 퇴직연금이 지속적으로 미국 시장에 흘러 들어왔고 이는 다시 미국의 성장과 혁신을 불러일으키며 미국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일으키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이다. 근로자들은 노후 대비를 할 수 있어서 좋고, 기업은 지속적인 투자금을 통해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의 주식시장과 미국의 주식시장의 큰 차이점이 바로 여기서 발생되는 것이다. 

 

한국의 자산시장은 문제가 많다. 부동산 부양 위주의 정책은 주거 불안을 야기하고, 주거의 불안은 생산 인구의 수를 계속 줄이게 만든 주된 요인이 될 것이다. 금융시장은 동맥경화 상태여서 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국내 주식 시장에 투자를 한다면 청년들의 경제적 희망은 꿈꿀 수 없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될 것이다. 이도 저도 안 되는 상황이란 것이다. 

 

 

국민연금에 기대하는 젊은이는 없다.

 

국민연금은 한국의 복지중 하나였으나 이제는 바꿔야할 문제점이 큰 제도이다. 인구수가 꾸준히 상승하는 피라미드 형태의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 구조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래의 이미지처럼 대한민국의 인구피라미드 형태는 항아리 형태이며 기금고갈은 머지않았다. 내는 사람에 비해 받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구조상 사회 초년생들, 청년들의 경우 국민연금을 믿고 기다리는 것은 자신의 노후대비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2024년 인구 피라미드 출처 - https://observablehq.com/@taekie/korea_population_pyramid

 

 

그렇다면 사회 초년생, 청년들의 경제적 희망을 갖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아쉽지만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것은 한계가 있다. 적어도 돈이 계속 흐르는 곳, 미국에 투자를 해야 한다. S&P500 외에도 미국의 기술 성장주가 상장해 있는 Nasdaq, 그중에서도 Nasdaq의 100개의 상위 기업을 모아놓은 QQQ와 QQQM(한국판 ETP의 경우 미국나스닥 100)이 있고, 미국의  Daw지수를 추종하고 알고리즘에 의해 필터링된 기업의 배당주를 모아놓은 SCHD(한국판 ETF의 경우 미국배당다우존스)라는 ETF도 존재한다.

 

투자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선?

 

미국의 퇴직연금만큼 한국의 퇴직연금도 미국의 401K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비과세 혜택이 크다. 배당, 이자 발생 시 자동으로 원천징수되었던 소득세 15.4%는 만기 시까지 과세가 이연 되어 만기 시 연금으로 인출 시 5.5% 이하의 저율로 징수한다. 또한 소득공제 혜택을 통해 납입금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으론 퇴직연금에 사회 초년생들이 젊은 나이에 본인의 급여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높은 금액을 납입하여 운용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퇴직연금은 적은 돈으로 오래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해지하지 않고 오래 가져갈수록 그 혜택은 복리효과로 인해 매우 커지게 된다. 

 

주의사항

  • 연 900만 원 한도내 납입하되 본인의 급여 수준에 맞게 넣는 게 중요, 사회 초년생의 경우 너무 큰 금액을 넣지 않도록 주의
  • 회사에서 매달 퇴직연금이 들어오는지 확인 필요, 해지 시 16.5% 원천징수
  • 중기 운용을 목적으로 한다면(전세금, 목돈 마련) 퇴직연금 보단 ISA(Indivisual Saving Account - 최소 가입기간 3년의 비과세 혜택) 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더 유리. 
  • 퇴직연금은 은행이 아닌 증권사를 이용하는것이 훨씬 유리(은행 특성상 실시간 ETF 거래를 할 수 없음)

 

국내 시장은 아직 개선되기엔 문제점도 많고 무엇보다 건강한 시장이 되기까지 청년들이 기다리기엔 너무 오래 걸린다. 따라서 난 미국주식시장을 통해서 본인들의 자산 성장을 직접 체험해 보고 경제적 희망을 가지고 머지않아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