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문맹 깨우치기

13. 예금만으로 자산 보호 가능할까? 인플레이션 시대의 대출 활용법

재텍곰 2024. 10. 21. 17:55
반응형

 

 

은행 예금의 한계와 현명한 대출 활용법

 

은행은 우리의 자산을 보호해 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은행 예금이 안전한 재산 증식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예금 보호 한도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자산 보호에 한계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은행 예금의 한계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출 활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예금 보호 한도의 한계

은행 예금의 보호 한도는 5천만 원이다. 이 한도는 1995년 예금보험공사가 출범하면서 설정된 금액으로, 당시 물가와 비교하면 현재의 경제 상황에 맞지 않는 낮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1995년 당시 짜장면 한 그릇은 2천 원이었지만, 현재는 약 8천 원으로 4배 상승했다. 물가 상승을 반영하면 예금 보호 한도 역시 2억 원 정도로 늘어나야 합리적일 것이다.

 

하지만, 예금 보호 한도를 늘리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지는 여러 가지 경제적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 예금 보호 한도를 무작정 늘리면 금융기관의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은행의 재정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은행들이 이러한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이자율을 낮추거나 서비스 수수료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보호 한도를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

 

은행 예금의 함정: 인플레이션 고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3.25%이며,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평균 3.5%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예금했을 때 연간 약 350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과세 후 실제 수령 금액은 약 296만 원이다. 이는 2.9%의 수익률로, 2023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 3.6%를 감안했을 때 실질적으로는 0.7%의 손실을 의미한다.

 

즉, 예금을 통해 명목상으로는 돈이 늘어났더라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 구매력은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예금 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넘어 최소 3% 이상의 실질 수익률을 보장해야 하는데, 현재 은행 상품들은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예금을 통해 얻는 이자는 고정된 반면, 물가 상승률은 변동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금 금리가 3.5%로 고정되어 있는 동안에 물가 상승률이 예기치 않게 5%로 치솟게 되면, 실질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 반대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면 이익이 증가할 수도 있지만, 이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

 

대출 활용의 장점: 현금 가치 하락

현명하게 은행을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다. 대출 역시 현금의 일종이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현금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의 부담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이는 한국의 많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대출을 통해 자산을 매입하는 이유 중 하나다.

 

부동산은 움직이지 않는 자산이지만, 현금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한다. 따라서 대출을 통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부동산을 매입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대출 부담이 줄어들면서 자산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다. 다만, 이는 시중에 대출 증가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를 낳아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1억 원의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매입했을 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대출의 실질 부담은 줄어든다. 만약 대출 금리가 **3%**인데 물가 상승률이 **4%**라면, 실질적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부동산 가격을 급등시키고, 결과적으로 주거 비용이 증가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좋은 대출 활용법: 생애 주기형 대출

대출 상환 방식 비교 그래프, 출처 - https://m.kbcapital.co.kr/aboutus/cmpgdnc/finLifeDtl.kbc?blbdSeqno=107107

 

모든 대출이 나쁜 것은 아니다. 특히 생애 주기형 대출은 사회 초년생이나 청년들에게 유익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학자금 대출, 중소기업 청년 대출, 버팀목 대출, 디딤돌 대출 등이 있다. 이러한 저이율 대출은 거주 비용을 절감하고 목돈을 마련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이자만 납부하는 만기 일시상환 방식의 대출을 선택하면, 낮은 이자를 유지하면서 원금을 납부하기보다 더 높은 이율의 상품에 투자해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자산을 증식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버팀목 대출을 통해 저렴한 이자율로 주거 자금을 마련한 후, 나머지 자금을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고수익 자산에 투자한다면, 대출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러한 투자에는 리스크가 수반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자산 보호와 증식을 위한 현명한 선택

은행 예금은 안전해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예금 보호 한도의 한계를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자산 보호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예금뿐만 아니라 대출을 현명하게 활용해 자산을 증식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저이율 대출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자산을 증대시키는 전략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현재의 경제 환경 속에서 자산 가치를 지키고 증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금의 한계를 보완하는 다양한 방법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최적의 금융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응형